하루의 시작은 열 시부터 http://taengal.com

우왕좌왕 살았다. 소싯적에는 만화가가 되겠다며 그림만 그렸고, 좀더 자라서는 글 칭찬받는 게 좋아서 소설가를 꿈꿨다. 스물 언저리, 이야기 만들기에 별 소질이 없는 걸 알았다. 학교를 조금 오래 다녔지만 학문을 업으로 삼기엔 한계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잡지기자가 되었다. 커리어를 쌓아보자고 막 폼을 잡는 찰나 임신을 했다. 결혼이민은 별 로망도 없던 나라, 호주로 삶을 뿌리째 옮겨다 놓았다. 내가 누구였는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육아노동과 가사노동을 마친 밤이면 데스크탑 앞에 앉는다. 스크린 너머로 한국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쓰지 못한 이야기를, 써야 할 이야기를 발견한다. 비로소 바라봐야 할 곳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좀 덜 수선스럽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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